임 그리워 - 나훈아 - 금실을 풀어서 은실을 풀어서 해는 그물을 짠다.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미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금실을 풀어서 은실을 풀어서 해는 그물을 짠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펼쳐지는 해 그물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촘촘한 빛 그물 이쁜 봄 그물에 노랑나비가 걸린다 하얀나비가 걸린다 호랑나비가 걸린다 해 37 그물을 짠다 / 전원범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미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에 암톨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이따금 하 답답할 제면 여닫아 볼까하노라 창내고자 /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