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회귀한 '물방울'...김창열 미술관 개관 / YTN (Yes! Top News)
[앵커]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의 미술관이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 화백은 그동안 그려 온 작품 220여 점을 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창열 미술관이 착공 2년 반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북 출신인 김 화백의 미술관이 제주에 터를 잡은 것은 김 화백이 6 25 전쟁 때인 1952년부터 1년 반 동안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 때문입니다 개관 전시에는 1960년대 전후 실존주의 화풍의 작품부터 '한자'와 '천자문'까지 김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이 망라됐습니다 [김창열 / 물방울 화가 : 미술관이란 것은 옛날 스님으로 치자면 절간을 하나 지어 받은 건데, 달마 대사 만큼은 못 되지만 기쁨이라고 그럴까?]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구도하듯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김창열 화백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1946년 서울로 월남한 김창열 화백은 6 25 전쟁 때에는 인민군으로 징집되는 등 전쟁의 상흔을 온몸으로 견뎠습니다 한때 경찰과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66년 미국으로 떠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전후 실존주의에 심취했던 김 화백은 1972년 파리에서 처음 물방울을 선보인 이후 45년째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김 화백의 물방울은 사실은 한국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응축했다는 해석입니다 [김창열 / 물방울 화가 : 물방울은 내 친구들의 살점이고 피다 그러나 그게 늘 피로 응고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것이 물방울이 됐고 눈물이 됐다 ] 역사와 동양 정신의 표현인 물방울이 제2의 고향 제주로 회귀하면서 새로운 빛으로 반짝이게 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