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0년 노점, 어디로?"..안동 송현시장 철거 논란 / 안동MBC

R]"30년 노점, 어디로?"..안동 송현시장 철거 논란 / 안동MBC

2021/07/04 12:22:16 작성자 : 김서현 ◀ANC▶ 과거 안동시 송현동에서 옥동쪽으로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시장이 없던 이 일대에 노점상이 하나 둘씩 들어서 자연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는데요, 이게 바로 '송현시장'입니다 벌써 30년이 넘었는데요, 이 일대 주민이 애용하던 이 시장이 최근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안동시 송현동에서 옥동으로 넘어가는 300m 길이의 도롯가 언덕길을 따라 50여 명의 노점상이 자리를 잡고 직접 농사지은 채소나 청과물 시장에서 떼 온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벌써 30년이 넘은 '송현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안동시로부터 계고장을 받았습니다 불법 노점이라며 도로를 무단 점용하고 있으니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INT▶송현동 노점상인 A씨 "시청 직원들이 오셔가지고 여기는 철거를 해달라, 이렇게 제게 얘기를 했어요 " 알고 보니, 인근에 새로 들어선 마트 사업자가 노점을 모두 철거해 달라며 안동시에 민원을 넣은 겁니다 ◀INT▶'N'마트 사장 "(저는) 합법적으로, 정상적으로 영업 허가를 받고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고, 비싼 전기요금을 내서 이렇게 신선도 유지를 하는데 밖에 상인들하고 (물건이) 중복되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 노점상 다수가 고령에 생계형이고, 손님은 대부분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이다 보니 철거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INT▶이미대(82)/송현동 주민 "노인들이 주로 여기 많이 살고, 재래시장은 여기밖에 없어서 안 그러면 마트에 가야 되는데 마트가 멀어서 못 가요 여기 없어지면 절대로 안 됩니다 ” ◀INT▶노점 인근 상가 사업자 "나이 드신 어른들이 놀러 나와서 앉아 계시기도 하고, 사실 없애면 저희도 매출에는 타격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결국 안동시는 마트 바로 앞 노점 11개를 양 옆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마트 사업자와 타협을 봤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점상들은 자신들만 불법 취급을 받아 자리를 옮겨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INT▶송현동 노점상 A씨 "저희들은 어디 가란 말입니까 35년 만에 부분적으로 치우라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여기는 불법이고, 저기는 합법이라 그러면 " 근본적으로 이곳 시장이 불법 노점이어서 안동시도 대책을 고심 중입니다 ◀INT▶김태성 팀장/안동시 건설과 "장기적으로 봐서는 노점상을 없애는 게 맞습니다 다른 풍물시장을 조성한다든지, 그 거리를 노점상 허용구역으로 지정해서 허가를 해주는 방식으로(검토해보겠습니다 )" 노점상이 마지막 직업인 상인들,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영업하는 사업자 임시 조치가 취해지긴 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영상편집 원종락)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