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8.12.30(일) 송년) 되돌아 본 2018.. 사건사고 '얼룩'
[앵커]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문화계 미투부터,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산 유흥주점 방화에 8년 도피 최규호 전 교육감 검거까지. 다사다난했던 전북의 올 한 해를 조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송 원 / 전주연극협회 배우 "성적인 희롱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추행을 당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상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극단 선배에게 당한 성폭력을 폭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배우 송 원씨. 전북의 첫 '미투'입니다. 이 고발을 시작으로 지역에서도 여성 인권을 지키려는 사회적 운동과 예술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방화 현장" 새까맣게 그을린 유흥주점. 모두 다섯 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친 참사의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이 모 씨 / 방화 피의자 "(불 지른 사실 인정하시나요?) 네. (인화물질 언제 준비하셨나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네." 술값 주인과 붙은 시비로 불을 지른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와 충격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00 / 방화 피해 유족 "잘못했건 잘했건 간에 안식구가 돌아가셔가지고 제 삶이 삶이 아니에요, 지금."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 최규호 전 교육감. 도피 생활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최규호 / 전 전북교육감 "[지난 8년간 잠적한 이유가 뭔가요?] 검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뇌물수수 혐의 인정하세요?] 죄송합니다."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친형인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형제가 함께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억압 속의 외침으로 시작해 속상함과 충격을 안겨준 여러 사건 사고로 전북이 얼룩지면서 지역 사회가 떠들썩했던 한 해였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