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명 ‘자상’…억대 소송 방화용의자 월세 세입자 / KBS  2022.06.10.

피해자 2명 ‘자상’…억대 소송 방화용의자 월세 세입자 / KBS 2022.06.10.

이어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속보입니다 용의자는 억대 소송을 위해 대구에 월세를 얻어 생활해 온 걸로 드러났고, 사건 현장에선 불을 내는 데 쓴 물건들과 함께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호사 사무실로 향하는 방화 용의자 천 모 씨가 흰 천으로 감싸 안은 건 휘발유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사무실 합동 감식에서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고 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용기를 수거했습니다 사망자 7명이 함께 발견된 203호 사무실에서는 흉기 한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 2명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돼 천 씨가 흉기 난동을 벌이다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현욱/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감정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만약에 흉기라 하더라도 칼을 먼저 썼는지, 불을 (먼저) 냈는지, 같이 했는지 (조사해봐야 합니다 )"] 천 씨가 머물던 집은 대구 법원에서 직선거리로 800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 월세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씨는 주상복합 신축사업에 2013년부터 6억 8천여 만 원을 투자했고,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행사와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이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에 월세 20만 원 정도의 이 아파트를 구해 생활해 온 겁니다 3년여 동안 가족들이 거주하는 대전을 오가며 소송을 했지만 결국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에 한 달 30일 다 사는 건 아니고 며칠 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고 "] 경찰은 2차 합동감식과 국과수의 사망자 부검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인 등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대구 #변호사사무실 #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