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소리] 산성마을을 지킨 막걸리 익어가는 소리 | KBS 방송
#산성마을 #금정산막걸리 #누룩마을 금정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덕분에 집집마다, 누룩을 빚어 한때, 누룩 마을이라 불렸던 산성마을 이곳을 지켜 온 부산의 대표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금정 산성마을의 막걸리 소리! ‘처벅 처벅’ 만여 번의 숙련된 발짓 통밀을 갈아 반죽한 뒤에 발로 꾹꾹 ~ 밟아 만드는 족타식 누룩은, 5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산성 막걸리만의 자랑입니다 만여 번의 숙련된 발짓이 더해지면서 깊어지는 누룩의 맛과 소리 고되지만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픈 산성마을 사람들의 고집이 담겨 있습니다 ‘쨍쨍쨍~ 도둑놈이다 누룩치러 왔다’ 산성마을 사람들의 생계수단이었던 누룩과 막걸리! 1960년대, 허가받지 않은 양조장에선 술을 만들어 팔지 못한다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산성마을 사람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불시에 찾아오는 단속반 때문에 생겨난 종소리와 외침 이 소리에는 절박함과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보글보글 ~ 막걸리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 숙성과 발효를 거쳐 긴 기다림 끝에 완성된 막걸리 이 속에는 누룩을 만드는 산성마을 어머니들의 땀과 누룩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