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32억. 뇌관?..."수사 범위 한정 없다" / YTN
[앵커] 경남기업에서 빠져나간 현금 32억 원의 사용처가 이번 수사의 핵심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돈이 인출된 시기가 3개 정권에 걸쳐 있는 만큼, 돈의 사용처가 확인된다면 정치권 파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별수사팀도 수사 범위에 한정은 없다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남기업 계좌에서 빠져나간 현금은 32억 원! 8년 동안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씩 370여 차례에 걸쳐 수시로 빠져나갔습니다 경남기업은 이 돈이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현장 전도금으로 포장했지만, 성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이 이미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3대 정권에 걸쳐 사용된 비자금 32억 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 됐습니다 경남기업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우선 경남기업 회계 업무 총괄 담당자이자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한 모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2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한 부사장 조사를 통해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별도의 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거액의 돈이 빠져나간 시점이 현 정부는 물론 노무현, 이명박 정부 등 3개 정권에 걸쳐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더욱이, 돈이 빠져나간 시기는 성 전 회장이 친박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물론, 2007년 특별사면, 2011년 경남 기업 워크아웃 당시 금융당국 특혜 의혹 시기와도 겹칩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팀도 32억의 사용처 수사를 통해 비자금이 흘러간 경로 그리고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메모 리스트에 없는 인물을 대상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막힘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혀 수사 대상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한 검찰 3대 정권을 포함한 정치적 뇌관을 지닌 사건에서 어떤 수사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