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한 무명가수 김수정의 슬픈 고백
순백한 무명 가수 김수정의 슬픈 고백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무명(無名)이라고 한다 한자의 직역이기도 하지만, 목화에서 실을 자아 베틀로 짠 순백한 무명베 옷감을 이르는 우리말 목면과 무면에서 유래한 의미도 품고있다 필자가 오랫동안 살펴 온 무명 가수가 있었다 2019년 12월 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면서 세상이 온통 단절과 봉쇄의 벽을 세우던 2020년 4월 무렵 우연히 살핀 어느 유튜브 계정이 있었다 혼성그룹 자우림 멤버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2004년 발표한 “봄이 오면” 노래와 국민 가수 나훈아가 2018년에 발표한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를 커버한 노래를 살폈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락 계열의 노래 “봄이 오면”과 나훈아 가수 특유의 트롯 가요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를 가수의 특성적인 감성으로 끌고 가는 인상적인 가수였다 가수는 코로나 팬더믹이 한창이던 2022년 11월 시대를 관통한 감성의 노래들을 커버한 앨범 “추억으로 떠나요”를 발표하였다 이어 “김여사의 사생활”이라는 유튜브 계정을 통하여 이미자의 아씨에서부터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100여 곡의 노래를 커버하여 선보였다 오랫동안 가수의 노래를 살펴오면서 무명이라는 순백의 굴레를 벗고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4월 커버한 최진희 원곡의 슬픈 고백을 소개한다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