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세미원 Yangpyeong Semiwon
세미원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있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대표적인 자연 정화공원이며, 면적 207,587㎡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하여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어놓고 6개의 연못을 거쳐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구성하였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되며 세미원에는 100여 종의 수련을 심어놓은 세계수련원과 수생식물의 환경정화 능력을 실험하고 현상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소 수련과 연꽃의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여 실험하는 시험재배단지 등이 있다 입구에는 숲속 징검다리와 한반도 지형의 국사원 장독 분수대가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독대가 놓인 작은 언덕 산책길에는 한국 유일의 흙공예 작가인 김명희씨가 흙으로 빚어낸 작은 조각품들이 정겹게 반겨준다 길다랗게 조성된 세미원 연못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련과 빅토리아수련이 고운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은 열대수련 정원이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인 한강 청정 기원제단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관란대 바람의 방향을 살피는 기후관측기구인 풍기대 등이 있으며, 크고 작은 연못에는 다양 각색의 수련꽃과 빅토리아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신 양수대교 주변은 시원한 그늘과 족욕대 평상 등,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강가에는 프랑스 화가인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두물머리 가까이에 위치한 세한정은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유배생활 중에 제자인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공간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하였다 세한정 내에 위치한 송백헌에는 세한도와 함께 추사와 제자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세한정은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다짐하는 약속의 정원이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명물 배다리가 2년 만에 재개통됐다 전통 배 44척을 연결하고 그 위에 나무 상판을 올려 만든 200 미터 길이 다리이며, 조선 시대 정조가 화성에 있는 사도세자 능으로 행차할 때마다 한강에 설치됐던 것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세미원은 8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빅토리아 수련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금 토 일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하여 밤에 꽃을 피우는 아름답고 신비스런 빅토리아연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연은 보통 48시간 동안 꽃을 피운다 첫 날은 겉을 감싸고 있던 가싯잎이 벗어지며 백옥같은 흰색의 암꽃으로 피어나 하루를 보낸다 이때 요염한 흰꽃은 꽃 가루를 옮겨주는 딱정벌레 등을 유인하여 꽃잎을 오무려 가둔 뒤에 낮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수면 아래로 숨어 든다 다음 날은 붉은 색의 숫꽃이 되어 물 위로 올라 와서 딱정벌레를 풀어준 뒤에 밤을 기다려 마지막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