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5천개 개통' 보이스피싱 부총책 국내 송환
[앵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인물이 오늘(17일) 새벽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던 이 남성은 10년간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이 같은 범행을 벌였는데 울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울산경찰청이 현지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수갑을 찬 채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부총책인 40대 김 모씨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필리핀 경찰과 공조한 우리 경찰에게 검거됐습니다 [씽크] 지난해 6월 2일, 필리핀 마닐라 "지금 체포되고 계세요 이민청 직원에 의해서 (저 OO 아니에요 ) 묵비권 행사하실 수 있고, 말씀하신 내용은 나중에 법정에서 본인한테 " 필리핀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던 김씨는 오늘(17일) 새벽,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사기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 등 모두 12건의 수배가 내려진 김씨는 10년간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였습니다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을 지급하며 전화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한 명 앞으로 최대 150개의 유선전화번호를 개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통된 유선전화번호만 5천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울산경찰청 관계자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은 150개(회선)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개통하게 만든 다음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서 문자도 발송하고 범행을 " 확인된 피해 금액만 210억 원, 범행에 이용한 체크카드가 551개, 개인정보가 악용된 내국인만 487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강제 소환된 김씨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 #울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