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장] 구약의 제사: 번제

[레위기 1장] 구약의 제사: 번제

[본문의 배경이해] 레위기는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서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만큼 오경중에 핵심인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레위기의 핵심주제는 '거룩'으로서 이 단어는 레위기에서 무려 152회나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거룩의 교과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위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어떻게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레위기는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레위기의 구조는 1-16장까지는 성소를 중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 대해서 소개하고 17-27장은 세상 속에서의 어떻게 거룩하게 살것인지를 다루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하는 방법인 제사법중 '번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1-2절 레위기 도입부] 1 주님께서 모세를 회막으로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너희 가운데서 짐승을 잡아서 나 주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소나 양을 제물로 바쳐라 레위기는 주님이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회막'은 '성막'을 의미합니다 성막이라는 용어대신 회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회막'은 영어로 'tent of meeting' 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에게 레위기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책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느 누구든지 짐승을 제물로 바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소나 양'이라는 제물을 특정하셔서 하나님이 정한 방식으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제사의 핵심이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순종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3절 번제물 준비] 3 바치는 제물이 소를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면, 흠 없는 수컷을 골라서 회막 어귀에서 바치되, 나 주가 그것을 기꺼이 받게 하여라 이제 제물을 '소'로 드릴 경우 흠없는 수컷으로 드려야 합니다 흠없는 것을 드려야 하는 이유는 그 제물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상의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흠없는 수컷'은 당시 짐승 중에서 최고 좋은 것을 의미했습니다 백성들이 소를 번제물로 바치는 장소는 '회막 어귀'인데 이는 회막문에서 번제단까지의 영역을 의미합니다 번제단을 넘어서는 부분은 제사장의 영역이라서 백성들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런 규정을 잘 지켜야 하나님이 기꺼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이 됩니다 [4-9절 소로 번제를 드리는 절차] 4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번제물의 머리 위에 자기의 손을 얹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을 속죄하는 제물로 받으실 것이다 5 그런 다음에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거기 주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아야 하고,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은 그 피를 받아다가 회막 어귀에 있는 제단 둘레에 그 피를 뿌려야 한다 6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며 놓으면, 7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우고, 그 불 위에 장작을 지피고, 8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고기 저민 것과 그 머리와 기름기를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벌여 놓아야 한다 9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다 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이제 번제가 드려지는 절차를 소개합니다 요약하자면 안수와 도살, 피뿌림, 가죽을 벗기고 각 뜨기, 번제단의 불과 나무 준비, 각을 뜬 제물, 머리, 기름을 번제단 위에 올려놓음, 내장과 다리를 씻어 번제단 위에 놓음, 전부 불사름, 이렇게 7단계를 거쳐 이루어집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첫번째 절차인 안수는 제물을 가져온 백성들에 의해 이뤄집니다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하는 행위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과 제물이 동일시 되는 과정입니다 제물이 죽는 것은 곧 내가 죽는 것으로서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제물 그 자체가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그 후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가져온 짐승을 도살하고 제사장이 제물의 피를 받아 회막 어귀에 잇는 번제단 사면에 피를 뿌려야 합니다 '피'는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사장이 취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피를 번제단에 뿌리는 이유는 이를 통해 번제단을 정결케 하고, 생명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후 제물을 드린 백성이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조각내면 제사장이 번제단에 불을 피워 그 위에 조각낸 고기와 머리, 기름기를 태워줍니다 내장과 다리는 배설물에 접촉했으므로 물로 씻어서 올려줍니다 이후 이 제물을 불로 완전히 소각합니다 완전히 소각하는 것의 의미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온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10-13절 양과 염소 번제물] 10 바치는 제물이 가축 떼 곧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골라서 번제로 바치는 것이면, 흠 없는 수컷을 골라 제물로 바쳐야 한다 11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그 제물을 주 앞 곧 제단 북쪽에서 잡아야 하고,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은 제단 둘레에 그 피를 뿌려야 한다 12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고기를 저미고 그 머리와 기름기를 베어 놓으면, 제사장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그것들을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벌여 놓아야 한다 13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다가 모두 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이제 제물이 양이나 염소인 경우를 다룹니다 세부적인 절차는 소의 경우와 유사합니다 몇가지 절차를 생략한 이유는 소의 절차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양과 염소의 경우도 동일하게 '흠없는 수컷'으로 드려 하나님께 최상의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양이나 염소는 제물을 도살하는 장소가 '번제단 북쪽'입니다 아마도 소에 비해 크기가 작은 짐승은 제단 북쪽에서 잡은 듯 보입니다 여기서 드리는 번제는 향기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라고 말합니다 제물이 소보다 싼 양과 염소일지라도 주님은 그것을 보지 않으시고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는 의미입니다 [14-17절 비둘기 번제물] 14 나 주에게 바치는 제물이 날짐승을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면, 그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 가운데서 골라 제물로 바쳐야 한다 15 제사장은 그 날짐승을 받아서 제단으로 가져 가고, 그 목을 비틀어서 머리를 자르고, 그 머리는 제단에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으로 흘려야 한다 16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제물의 멱통과 그 안에 있는 오물을 떼어 내서, 제단 동쪽에 있는 잿더미에 버려야 한다 17 그가 두 날개를 잡고, 그 새의 몸을 찢어서, 두 동강이 나지 않을 정도로 벌려 놓으면, 제사장은 그것을 가져다가,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얹어서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 앞서 제물을 '소나 양'으로 드려야 한다고 했지만 가난한 자들을 배려해 예외적으로 '비둘기'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비둘기는 집에서 기르는 가축중 하나였기에 소나 양에 비해 가난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드릴 수 있었습니다 소나 양의 경우와 달리 비둘기를 제물로 드리는 과정은 백성들의 참여없이 제사장에 의해 모든 절차가 이루어집니다 제물이 작아서 번거러움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비둘기는 작기 때문에 소나 양처럼 조각내지 않고 날개로부터 몸통을 찢는 것만 합니다 이 또한 동일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사라고 말합니다 제사의 효력은 소나 양이 아닌 비둘기일지라도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누구신가? 구약에서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 백성들을 누구나 만나주십니다 그 제사가 현재 우리에게는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납니다 제사에 흠없는 최상의 제물이 필요하듯 예배에도 제물이 필요합니다 그 제물은 바로 흠없는 나 자신입니다 예배때 하나님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온전한 마음을 받으십니다 2 나는 누구인가? 번제의 모든 절차에 백성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수하고, 제물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제물을 자르는 모든 일을 제사 드리는 자가 직접 합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는 관객처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예배의 참여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짐승을 태워드리는 번제와 같이 나를 완전히 주님께 헌신하는 것이 예배의 핵심임을 깨닫게 됩니다 제 삶이 거룩하고 흠없는 삶이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길 원합니다 예배가 삶이고, 삶이 예배가 되는 오늘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레위기 주해서(김덕중),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큐티 #번제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