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 후두둑
후두둑 - 서영은 거짓말이야 장난일 거야 그래 어떻게 날 떠나가 사랑한다고 나뿐이라고 한껏 쏟아놓은 말들 삼켜보려 해도 한마디 또 한마디 모래처럼 지근거려와 후두두둑 내 눈물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잡은 손에 힘이 빠져 날 떠나려고 파르르르 밀려오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고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가둔다 속은 괜찮니 이젠 시원해 그래 나 땜에 고생했어 어떡하라고 난 어쩌라고 니가 토해놓은 말들 삼켜보려 해도 한마디 또 한마디 가시처럼 찌르고 찔러 후두두둑 내 눈물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잡은 손에 힘이 빠져 날 떠나려고 파르르르 밀려오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고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또 같은 자릴 맴돌며 다 식지도 못한 더운 가슴이 널 찾고 찾아 날 울려 후두두둑 끝도 없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가는 너를 볼 수 없어 내 눈이 감겨 파르르르 떨려오는 입술로 부르고 불러도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