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시 '9.19 합의' 파기 검토…윤 대통령 "미리 말하기 어렵다" [9시뉴스] / KBS 2022.10.07.
평양에서 만난 남북 정상은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평화적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두 사람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한국전쟁 이후 처음 남북 국방 수장들은 "9 19 군사합의" 를 체결했죠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완충 구역을 만들고, 비무장지대에 감시초소를 없애는 것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불과 4년 전 약속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정부는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로 이 '9 19 합의'를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거론돼 온 북한 7차 핵실험 대응 방안은 미 전략자산 전개와 추가 제재 등입니다 여기에 더해 '9 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가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파기 가능성을 열어두며, 국방부 장관이 이미 말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4일 : "북한은 합의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데, 우리만 (9 19 군사합의를) 준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9 19 합의 '파기 선언'이 마땅하다고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파기 검토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대통령실 측은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이 몇 차례 합의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지만, 합의 파기를 먼저 공식 거론하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빌미삼아 군사적 긴장의 책임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최악의 상황에서는 이런저런 옵션을 모두 검토할 필요는 있겠다는…9 19 군사합의를 비롯해서 모든 합의에 대해서 백지화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대통령실 관계자는 합의 파기 검토는 북한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접경지에서만큼은 남북 군사 대결의 최소한의 완충 역할을 해온 9 19 합의가 파기되면, 긴장 수위가 합의 전보다도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북한 #핵실험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