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신원사 괘불과 같은 듯 다른 '수덕사 괘불'
[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물 수덕사 괘불과 보물 목조연화대좌를 전시하는 수덕사 테마전을 열었습니다 압도적인 조선 불교미술과 화려한 고려 불교공예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너비 7 4미터, 무게가 150kg이 넘는 거대한 괘불이 불교회화실 한쪽 면을 장엄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국보 신원사 괘불에 이어 보물 수덕사 괘불을 전시했습니다 응열스님이 신원사 괘불을 그리고 9년 뒤인 1673년 조성한 수덕사 괘불은 신원사 괘불보다 너비가 1미터 정도 더 길어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신원사 괘불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유수란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9년 전에 신원사 괘불을 그렸을 때 사용했던 밑그림을 많이 활용하신 것 같아요 이런 이전에 있었던 초본을 활용하시면서도 넓어진 화면 너비에 맞춰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는 등 구성을 다채롭게 바꿨습니다 ) 노사나불이 대중에게 설법하는 영산회상의 모습을 그린 수덕사 괘불도 신원사 괘불과 마찬가지로 화면 가득히 표현된 빛줄기가 돋보입니다 화려하게 장엄된 노사나부처님과 부처님을 중심으로 피어나는 신비로운 빛은 부처님의 초월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유수란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부처님의 주변으로는 그 위신력을 보여주듯이 다채로운 빛이 뿜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빛 가운데 불교세계의 여러 존재들, 보살과 제석천, 범천, 사천왕, 부처님의 제자들까지 다채로운 존재들이 함께 자리하고 계십니다 ) 괘불의 옆에는 수덕사 대웅전을 나와 처음으로 외부에서 전시되는 보물 목조연화대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체를 장엄하고 있는 연꽃잎은 나무를 따로 조각해 붙인 것으로, 연꽃 하나 하나의 각도가 전부 달라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과학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화대좌의 내부 구조까지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수란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렇게 고려시대에 조성된 목조대좌는 사실 그 유례가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 이 대좌는 당시 고려시대 불상이나 불화에서 나타나던 영락 장식을 연꽃잎 하나 하나에 모두 표현하고 있어서 고려 불교 공예의 아름다움과 찬란함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압도적 규모와 함께 고려 불교 공예의 아름다움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수덕사 괘불 테마전은 오는 10월 16일까지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진행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