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집회 놓고 여야 시각차…“자발 참여” vs “관제 집회” / KBS뉴스(News)
그제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놓고 여야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열망이 모였다며 검찰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했고, 한국당은 '사실상의 관제집회'라며 조국 장관 파면과 특검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거리를 둔 민주당.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면서도,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불공정한 사회가 되고, 또 위험한 사회가 되고 (이런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 남발 개선, 별건 수사와 심야 조사 제한 등 구체적 개혁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의 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일부분을 입법으로, 법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집회라고 맞섰습니다.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조사를 받는 도중, 군중 집회로 검찰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조 장관이 그제 촛불집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비난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 알기를 어떻게 아는 것인지..."] 한국당은 검찰도 황제소환에 조사 시늉만 했다며 특검 도입 주장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바른미래당 내 비상행동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진영논리에 빠져선 안 된다고 했고,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진영의 싸움을 가지고 무슨 국가적으로 중요한 총선을 치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정의당은 국회의 무능함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속도감 있는 검찰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