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천연 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

유아용 ‘천연 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

앵커 멘트 항균성과 내구성이 좋아 유아용 베개로 천연 라텍스 제품들 많이 쓰시는데요 실험 결과 절반은 합성라텍스를 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사용했을 때 갈라지고 변형되는 제품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아용 베개를 판매하는 한 침구 매장, 천연 라텍스 베개는 목 받침 부분의 복원력이 뛰어나고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아 인깁니다 인터뷰 김미현(서울시 은평구) : '천연'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면에서도 그렇고 조금 더 신뢰도가 있어서 좀 더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천연 고무소재만을 사용했다며 일반 베개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정말 광고처럼 천연소재만을 사용한 걸까? 소비자원이 백화점이나 온라인 몰 등에서 파는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8종을 실험한 결과, 절반인 4종에서 합성라텍스 소재가 검출됐습니다 3분의 1이 넘게 합성 소재를 쓴 제품까지 있었습니다 압력을 가했을 때 조사 대상 8개 가운데 5개는 갈라져 부스러지거나 모양이 원상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 개 제품에서는 갈라지고 변형되는 현상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호(팀장/한국소비자원 화학석유팀) : "현재 라텍스 제품에 대해 표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천연 라텍스) 함량에 대해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라텍스 베개를 구입할 때는 덮개를 벗겨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품질 보증기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