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예측 탈원전 꿰맞추기 논란 / YTN

전력수요 예측 탈원전 꿰맞추기 논란 / YTN

[앵커] 2030년 우리나라 전력 수요가 2년 전에 세웠던 전망치보다 무려 10%나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발전소 증설의 근거가 되는 전력 수요 전망치가 갑자기 큰 폭으로 낮아지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꿰맞추기식 전망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너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수요 전망 워킹그룹'이 향후 10여 년에 걸친 전력 수요 전망치 초안을 내놨습니다. 이 초안은 2030년의 국내 전력 수요를 101.9GW로 전망해 2년 전에 내놨던 전망치 113.2GW보다 11.3GW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장기 전력 수요 전망이 2년 만에 크게 바뀐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번에 줄어든 수요량 11.3GW는 원전 11기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전력량입니다. 이번 초안은 정부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2년마다 세우는 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첫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킹그룹의 초안에 맞춰 발전소 증설계획을 다시 짠다면 신규 원전과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의 축소나 취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수요전망 워킹그룹은 전력 수요 급감의 근거로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우리 경제 구조를 들었습니다. 워킹그룹은 2년 전 수요 예측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3.4%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낮춰 잡았다고 밝히고 저성장 시대의 전력 수요 패턴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매년 높아져 왔던 최대 전력 사용량이 어떻게 갑자기 낮아질 수 있느냐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이번 초안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안은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와 전통적으로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나 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특징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경제성장이 둔화된다 해도 전력 사용량이 급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을 계기로증폭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정책이 가시화될수록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7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