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3 - 2022.02.04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며,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 내가 이롭고자 하지 않음, 즉 이타심을 장애로 알면 의리가 상하게 되는 마음의 장애를 만난다. 내가 이롭고자 함 없이 그냥 함께 있는 것, 그냥 내어주는 것이 자연이다. 벗을 사귐에 있어서도 내가 이롭고자함 없이 그저 인연에 의지하여야 한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고 내가 남에게 순종하는 것을 장애로 여겨 이를 피한다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는 더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 내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 되레 내가 존중하고 배려해야 할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무심하고 주고받는 깨달은 이의 처세를 행할 수 있다. [목차] 1 보왕삼매론 3 2 자연은 이타(利他)다 3 친구, 원하는 바 없이 가까이 있는 이 4 ‘이타’라는 자연을 피하는 것이 마음의 장애 5 남이 내게 순종하면 교만이 자란다 6 남이 내게 순종하지 않을 때 화가 일어난다 7 ‘내’가 아무 것도 아닐 때 마음이 쉰다 8 내가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자연 9 자연의 무심을 일상에 구현하려면… 정리된 글은 중현스님의 온라인법문집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하단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buddhacafe.online/?p=3290 #보왕삼매론 #이타 #타인 #순종 #교만 [보왕삼매론 전문] 6. 정을 나누되 나에게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나의 이익을 바라며 정을 나누면 도의를 잃게 되고, 도의를 잃게 되면 반드시 그릇됨을 드러내게 되느니라. 정의 근본을 잘 살펴볼지니 정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요, 정은 인연을 의지할 뿐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힘든 교제로써 깨달음의 밑천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 7. 다른 사람이 순종하고 거스르지 않기를 바라지 말라. 사람들이 순종하여 거스르지 않으면 내심으로 자신을 뽐내며, 내심으로 자신을 뽐내게 되면 반드시 내가 옳다고 고집하느니라. 깨달은 이의 처세는 사람들의 허망한 행위를 관(觀)하며 그냥 무심하게 주고 받을 뿐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거역하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