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취나드 a 4피치, 재밍의 마력을 믿어라 #암벽등반 #crackclimbing #재밍기술 #강풍
지난 일주일 내내 긴장 불안 초조에 시달렸다 "선배~ 나 취나드 a 해보고 싶어요~" 비너스 등반 후 귀신에 홀린 듯 막 내지른 말이었다 주워담기에는 선배가 주는 확신이 너무도 강했다 "그럼~ 넌 할 수 있어!" 나의 의지로 내 두려움을 이기고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나의 암벽 인생의 궁극적 목표이긴 하나 그 소망이 과연 이루어질까 토요일 오전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다 4m/s 암벽을 하기에는 적절치않았다 행여 바람 탓으로 못하게 될까 다른 팀이 선점해서 못하게될까 나의 불안함 때문인지 선배는 시간을 앞당겨 출발하였다 인수봉 앞에 다다랐지만 바람은 이제 강퐁이 되었다 나의 욕심으로 팀원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는데 선배가 말한다 "야, 바람 따지고 등반 접으면 도대체 언제 등반하냐? 쟤들 안보이냐~?" 20대로 보이는 등반자 2명이 취나드a를 오르고 있었다 혈기 왕성 20대들에게서 용기를 얻는다 등반 인원 5명 1팀 정영덕, 이재욱(영덕님도 첫 리드라 재욱 선배가 코치하기위해 1팀 빌레이로 붙는다 ) 2팀 김수연, 김동호, 정평화 오로지 자력으로 오르기 위해 1팀 캠은 모두 회수하고 가기로 한다 강풍과 추위, 두려움으로 정신이 멍하더니 어디서 나오는 용기인지 출발 타임이 되니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늘의 등반도 역시나 실수 투성이였지만 최선을 다했고 배운 점이 많았다 앞으로의 등반에 초석을 다진 의미로서 나는 매우 만족한다 무사히 4피치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빌레이 해주신 선배님과 강풍속에서 추위에 떨며 영상남겨주신 선배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핀치러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