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검찰 출석…롯데 일가 중 첫 소환

신영자 검찰 출석…롯데 일가 중 첫 소환

신영자 검찰 출석…롯데 일가 중 첫 소환 [앵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큰 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후 총수 일가가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인데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먼저 출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9시 35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신영자 이사장의 얼굴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의 금품거래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경을 묻는 질문에도 "죄송하다"라고만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신영자 이사장,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된 후 총수 일가로서는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물론 신 이사장의 사건이 엄밀히 따지면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와는 별건입니다. 신 이사장의 주요 혐의는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면세점이나 백화점 입점에 편의를 봐줬다는, 어떻게보면 개인 비리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조사도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진행 중인 특수부나 첨단범죄수사부가 아니라 방위사업수사부에서 진행되게 됩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 이사 등 롯데그룹 안에서 여러 직함을 가지며 경영에도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신영자 이사장이 오늘 조사 후에 구속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사건에서는 로비의 통로로 사용된 한 유통회사가 등장합니다. 회사의 소유주는 신 이사장의 아들로 돼 있지만 사실상 신 이사장의 회사였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이미 검찰이 확보를 했습니다. 수년간 1백억원이 넘는 회삿돈이 급여 형태로 신 이사장의 자녀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신 이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지만 범죄 혐의의 액수가 크고 또 신 이사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