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김준기, 집행유예 석방..."피해자들이 용서" / YTN
지난해 10월, 김준기 전 회장 입국 직후 체포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연인처럼 가까운 관계"…혐의 부인 법원 "성폭행 등 공소사실 모두 유죄" [앵커]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놨습니다. 법원은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고 죄질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들이 모두 용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천공항에서 입국과 동시에 체포됐습니다. 성폭행 혐의 수사를 피해 사실상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한 지 2년여 만이었습니다. [김준기 / 전 동부그룹 회장 (지난해 10월) : (2년여간 입국 안 하신 이유가 뭐에요?) ….] 이후 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연인처럼 가까운 관계였다는 게 김 전 회장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그룹 총수 지위에서 책무를 망각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습니다. 지시에 순종해야 하는 관계도 악용했고 장기간 수사에 응하지 않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형 대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용서를 받은 점을 참작했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김 전 회장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원하는 돈을 전부 준 점을 고려해 처분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구속 6개월 만에 법원에서 곧바로 풀려난 김 전 회장은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준기 / 전 동부그룹 회장 : (어쨌든 유죄 판결이 나온 건데 한 말씀만 부탁하겠습니다.) ….]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조만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