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북여성 인신매매의 종착지”…UN, 중국에 첫 개선 권고 [9시 뉴스] / KBS 2023.06.06.
중국 남성과 결혼한 탈북 여성들에게, 중국 정부는 여러 이유로 정식 체류 자격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탈북 여성들에게 신분을 보장하고 인권침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유엔 산하기구가 중국에 처음으로 권고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민 김정아 씨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 남성의 아내로 2년여를 살았습니다 홀로 탈북해 중국에서 마땅한 거처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 남성과 결혼시켜 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매매혼'이었기 때문에 김 씨 신분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김 씨는 강제 북송될까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정아/탈북 여성 : "차 경적 소리가 독특했어요 이거 경찰차처럼 삐용삐용 이런 소리가 났거든요 그런 소리만 나면 이제 온 중국 가족 다 깨워서 공안 온다고 난리치고… "] 김 씨와 달리 아예 중국 남성과의 결혼을 가장해 탈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은 이들에게 경제적인 이유로 국경을 넘었다며 체류 자격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유엔 산하 기구로는 처음으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정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의 종착지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 여성들이 이민법 위반으로 처벌받지 않고, 중국 시민과 결혼한 경우 신분을 보장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신희석/전환기정의워킹그룹 법률분석관 : "고문이라든가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이 너무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강제 송환을 중단하는 그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유엔의 다른 인권 기구에서도 계속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고요 "] 또한,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탈북 여성에 대한 통계를 마련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이상훈 김한빈/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탈북여성 #중국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