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카톡이 스팸·보이스피싱 통로?…10대 노리는 신종 해킹 주의 / KBS 2021.09.07.
요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홍보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꾀어 카카오톡 계정을 가로채는 신종 해킹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옥 기자, 일단 카카오톡 계정을 가로챈다는 게 어떻게 한다는 거죠? [기자] 네, 말 그대로 계정을 훔치는 건데요. 쉽게 설명드리자면,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에 비밀번호를 마음대로 바꾸고, 자신의 계정처럼 쓰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런 카카오톡 계정 탈취가 어떻게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취재 과정에서 한 온라인쇼핑몰 운영업체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지난달 회사 이메일로 '내 카카오톡 계정을 돌려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누군가 자신의 쇼핑몰 제품을 인스타그램에 홍보해주면 제품도 제공하고, 협찬비 30만 원도 주겠다면서 접근해서 카카오 계정만 가로채갔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업체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사칭 피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 아직 학생인데 어떡해요, 이러면서 저희한테 해결해달라고...(사기에 쓰인) 계정에 저희 쇼핑몰 홈페이지 주소도 같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그럴싸하게..."] 이 업체에서만 3일 만에 100여 명으로부터 피해 제보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20여 명은 실제로 카카오톡 계정을 고스란히 넘겨줬습니다. [앵커] 협찬을 미끼로 대상을 물색한다. 그런데 비밀번호까지 알려준다는게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한데요? [기자] 사칭 계정의 설명, 모르고 들으면 속을법합니다. 실제 피해자들에게 보낸 안내 문잔데요, 협찬비와 제품만 받고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사 관계자가 직접 이용자의 카톡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회사 시스템과 연결해야만 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속아 카톡 아이디와 비번을 넘기고 인증까지 해주면 계정이 완전히 넘어가게 됩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청소년이었는데요,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카카오 계정 탈취 피해자 A/음성변조 : "그냥 달라고 하면 저도 의심을 했을 텐데, 예전에도 자기들이 협찬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되고, 흔히 말해서 먹고 가져갔다고 하고...이걸로 인해서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고소해도 상관없다 이런 말까지 하니까."] [카카오 계정 탈취 피해자 B/음성변조 : "홍보 비용 30만 원 정도 준다 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거거든요. 원래 협찬할 때는 물건만 제공하지 돈을 잘 안 줘요. 여기서부터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회사 번호를 달라고 했어요. 그 번호가 있길래 저는 믿고 보냈는데 다시 전화해보니까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나오더라고요."] [앵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가로챈 카톡 계정이 불법 리딩방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보이스피싱 #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