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불확실성…골드바 판매중지·관세 우려 확산 [뉴스in뉴스] / KBS  2025.02.14.

트럼프발 불확실성…골드바 판매중지·관세 우려 확산 [뉴스in뉴스] / KBS 2025.02.14.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잇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송수진 기자와 알아봅니다 먼저, 요즘 금 시세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아기 첫돌 기념으로 주고 받는 돌반지가 보통 한 돈, 3 75그램인데요 한 돈이 2022년 이맘 때는 30만 원대였습니다 그런데 계속 올라서 이제는 60만 원은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더 오를 거란 전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만약 돌반지 구입을 계획 중이시라면 세공비까지 60만 원 중반대까진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 1그램이나 2그램으로 중량을 낮춘 돌반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골드바는 아예 못 구한다면서요? [기자] 네, 취재진이 금 거래의 중심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3가에 가서 확인해봤는데요 금 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사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물건은 이제 순차적으로 저희가 발송합니다 뭐 짧으면 1~2주 "] 1kg '골드바'는 1억 6천만 원 정도인데요 사겠단 사람은 넘치고 있고, 공급은 부족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금을 못 구해서,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시중 은행들도 판매를 제한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금 값이 오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데요 경기 변동이나 외부 요인에 따라서 그 가치가 잘 변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금으로 수요가 몰린다는 건, 그만큼 우리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 되고 있단 뜻인데요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 달러의 가치는 약화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금융시장이나 실물 경제가 불안할 때, 금은 유일하게 가치가 변하지 않으니까 "] '실물 경제의 불안'은 지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이때부터 금값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론 지난해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부터인데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 매입량을 봤더니, 333톤 1년 전보다 54%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란 점입니다 금이 오르자, 은 가격도 연일 신고가를 찍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란 건데 관세 문제도 크지 않습니까 앞서 전해드렸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죠 최근엔 철강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요 [기자] 네, 지난 10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에 서명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우리 철강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25% 관세를 추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 당장 부과가 가능한 건지도 예측이 어렵습니다 우리 철강 업계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2018년, 트럼프 1기 때도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단 압박이 있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3월 :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 당시,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였습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무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철강 수출 물량을 기존의 70% 수준으로 묶는 이른바 '쿼터제'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추가 관세 25%가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쿼터제' 물량 전체에 관세가 붙는 겁니다 아니면, 무관세 '쿼터' 물량을 줄이고 추가 수출 물량에 관세 25%를 내라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철강에 대한 관세 25%, 여기에 상호관세까지 관세 문제 해결이 정책 우선순위가 됐는데요 정부 대책이 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 오전에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 이른바 F4 회의가 있었는데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각 기관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주요국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면서,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최근엔 주요 수출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업계하고 긴밀히 소통해서 저희 국익을 최대한 확보를 하고, 우리 업계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 철강 관세 25%의 경우는 한국에만 부과되는 게 아니라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지만, 철강 제품이 이미 세계적인 공급 과잉 상태라는 게 문제인데요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로 수출을 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은 미국 등 현지에서 생산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금값 #골드바 #트럼프 #불확실성 #관세 #인플레이션 #트럼프 #관세 #골드바 #미국대통령 #한국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