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은 '농약 중독'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겨울철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은 '농약 중독'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겨울철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은 '농약 중독' [앵커] 우리나라 야생 조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농약 때문입니다. 누군가 고의로 볍씨에 농약을 묻혀 먹이로 뿌려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해 질 무렵 하늘을 무대 삼아 화려한 군무를 펼쳐보이는 새들. 울산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까마귀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까마귀 수십마리가 하천가에서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충남 당진과 아산에서는 가창오리 수백마리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바 있습니다. 사인은 농약 중독.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집단폐사한 야생 조류 1,076마리를 조사해봤더니 93%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지난 2월 당진에서 떼죽음 당한 가창오리의 위에서는 농약성분이 1㎏ 당 최고 156.4㎎ 검출됐는데, 치사량의 60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환경부와 동물보호단체들은 농사에 방해되는 야생조류를 내쫓거나 밀렵할 목적으로 누군가 일부러 볍씨 등에 농약을 묻혀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순영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독수리가 그걸 먹게 되면 2차 중독이 일어나는 거죠. 생태계가 파괴되는 거예요. 먹이 사슬에 의해서. 겨울에 썩지 않고 있는 이상 다른 동물이 그걸 보고 먹었을 때는 3~4개월이 돼서도 죽는다는 얘기죠." 고의로 농약을 살포해 야생동물을 죽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내년 3월까지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