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급증 '제주의 그늘'…중국인 범죄도 늘어
유커 급증 '제주의 그늘'…중국인 범죄도 늘어 [앵커] 제주는 이제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인에게도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제주에 체류하는 중국인이 많아지면서 중국인 범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에게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 한 해 외국인 방문객만 300만명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인입니다. 하지만 중국인 방문 급증에 따른 그림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에서 중국인 범죄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30대 중국인 남성이 알고 지내던 20대 중국인 여성을 흉기 살해하고 돈을 뺏은 뒤 시신을 유기한 최근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강력사건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살인과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같은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중국인은 260명. 10년 전인 2006년엔 23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작년엔 10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무비자 입국 지역이라는 점을 노려 관광목적이 아닌 돈벌이나 다른 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이 많아진 것입니다. 제주 도내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4,300여명. 5년 전 280명 수준에서 2014년 1천명을 넘더니 작년에는 4천명대로 훌쩍 올라섰습니다.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해외 브로커 조직도 급증하는 상황.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무비자 입국제도가 악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아가는 제주 중국인 범죄에 대한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