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AI’ 확산…방역수칙 위반까지 / KBS
[앵커] 올겨울 들어 전국 가금류 농장 13곳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진됐습니다 평균 1 4일마다 농장 한 곳이 확진될 정도로 퍼지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14일)도 전북 임실의 닭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4년 전 같은 광범위한 유행을 막기 위해 일단 근처 농장 사이 수평 감염을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지만, 일부 농장에서 무증상 감염까지 나오고 있는 데다 방역 수칙을 어기는 곳도 적지 않아 고심이 깊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금지 표시 속에 오가는 사람도, 차량도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13번째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산란계 농장 주변입니다 키우던 닭 4만 마리는 모두 처분됐습니다 [최권락/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닭이 22마리 갑자기 폐사하자마자 신고하였으며, 신고 즉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방역관이 출동하여 "] 이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사전 방역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무증상 감염입니다 닭과 달리 오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AI 확진 13건 중 8건을 차지한 전남북 지역에서 이런 무증상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육 오리의 70% 이상이 사육되고 있는 곳입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리류를 통해서 매개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오리가)적응을 해 온 거죠 감염돼도 오리는 무증상으로 경과하는 그런 특성을… "] 이런 한계 때문에 철저한 사전 방역이 중요하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의 기본인 생석회를 뿌리지 않거나 동선을 확인할 수 없는 미등록 축산 차량이 발견되는 등 방역 수칙 위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로 전국 41곳 농장에서 처분된 가금류만 586만여 마리 정부는 한순간의 방심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 원칙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명을 공개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