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기업형 도박장 운영…"국내 최대 규모"

조폭이 기업형 도박장 운영…"국내 최대 규모"

조폭이 기업형 도박장 운영…"국내 최대 규모" [앵커] 수년간 서울 도심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지에서 1천억대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와 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만 70여 명으로, 경찰은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빌라 안을 덮칩니다. 가정집으로 위장한 이른바 '하우스'라 불리는 도박장입니다. 단속에 놀란 도박꾼과 직원들이 달아나려다 제지당합니다. [현장음] "앉아, 모두 앉아!" 폭력조직인 '상봉동파' 행동대원인 39살 윤 모 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도심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빌려 불법 도박장 7곳을 운영했습니다. 도박장에는 하우스장과 보안팀, 손님 모집책, 딜러 등을 두고 기업형으로 운영했습니다. 조직원만 70여 명으로, 경찰은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조직은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추적을 피했고, 주로 강원랜드에서 도박하다 만난 50~60대 주부 등을 손님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또 '한곳이 단속되면 모든 도박장은 하루 쉬기' 등의 운영지침을 만들었고, 조직원간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단합대회까지 열었습니다. [강선봉 경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가담자들은 단순 도박자로 시작해서 도박에 빠져서 도박 운영에까지 가담하게 됐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5년간 확인된 판돈만 1천400억. 경찰은 윤 씨 등 7명을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도박장 직원과 손님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