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 조작’ 보험사기 의료인·환자 무더기 적발 / KBS  2023.06.30.

‘진료기록 조작’ 보험사기 의료인·환자 무더기 적발 / KBS 2023.06.30.

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금을 챙긴 의료진과 환자 3백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진료기록을 조작하고 거짓으로 꾸며 20억 원 넘는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출입문에는 폐업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상담실장 등 병원 관계자 8명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일로 환자들도 다 도망가고, 있던 환자들에게 그런 보험사기를 치니까 환자들이 어쨌든 피해자가 되고…."] 이 병원 상담실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들과 짜고 보험금의 40%를 주겠다고 꼬드겨 가짜 환자 90여 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도 않은 시술을 했다고 허위로 서류를 꾸미거나 피부관리 시술을 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도수 치료 등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거액의 실손 보험금이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상담실장은 또, 자신의 공무원 자녀들이 병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경환/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공무원 자녀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처럼 엄마(상담실장)를 상대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이들 병원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보험 사기로 챙긴 보험금은 모두 23억 원,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상담실장을 구속하고 보험 사기에 가담한 의사와 간호사, 환자 등 34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병원 중 한 곳에서 불법적으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준 뒤 허위 사산 증명서를 발급해 사체를 불법으로 처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이동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병원진료 #허위진단서 #병가진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