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 것 먼저 쓰세요” 마스크 소량기부 확산 / KBS뉴스(News)

[자막뉴스] “제 것 먼저 쓰세요” 마스크 소량기부 확산 / KBS뉴스(News)

종이봉투를 든 남성이 주민센터에 들어섭니다. 어색한 듯 주변을 살피더니 센터 직원에게 다가가 봉투를 쥐여 주고는, 이내 사라집니다. 봉투에는 마스크 13장과 5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고도형/접수 공무원 : "봉투를 쇼핑백에 넣으시면서 기부한다고 그렇게.. 제가 보고 '선생님!'하고 불렀는데 '아이고 됐다'고 그러시고 가셨거든요. 빠른 걸음으로... "] 요즘 대구시청에는 매일같이 전국에서 택배 상자가 배달돼 옵니다. 용돈을 모아 마스크를 사서 보낸다는 초등학생부터 저소득층이라 정부에서 받은 마스크 밖에 보낼 게 없다는 이들까지. 몇 장 안 되는 마스크지만 그 어떤 기부 물품보다 큰 힘이 됩니다. [고호석/대구시청 재난재해 팀장 : "많이 돕지는 못하고 집에 있는 마스크를 5개 보낸다고 그러면서... '대구 시민 힘내세요.' 하는 것을 보면 어떨 때는 눈물 나려고 합니다."] 마스크를 못 구하면 재봉틀로 직접 필터 마스크를 만들어서 전달하기도 합니다. ["본인 건강에도 좋으니까 꼭 쓰고 다니세요~"] 집 밖에 나가기 힘든 어르신들은 덕분에 한시름을 놓습니다. [송문자/광주광역시 지문마을 : "할머니들은 힘들어하세요. 그래도 어쩔 수는 없으니까... 코로나가 빨리 좀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더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마스크 #소량기부 #마스크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