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고려 두 ‘목조관음보살’ 절 밖 첫나들이 ‘주목’
〔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봉정사를 말사로 두고 있는 영남 북부 불교문화의 보고 고운사가 소중하게 보존해온 성보 230여 점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에 조성된 봉정사와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사찰 밖으로 첫 나들이에 나서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보관이 한번 끌었던 시선을 쉽게 놓아주지 않고 붙들어 맵니다 여러 장의 얇은 금속판을 덧붙여 연당초문을 새기고 보관 끝에는 화염보주를 장식해 귀족적인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 안동 보광사와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입니다 천년 전 고려시대에 조성된 두 부처님이 사찰 밖으로 첫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이 다섯 번째 교구본사 특별전으로 등운산 고운사 성보 230여 점을 전시하고 어제 개막했습니다 탄탄스님/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지정문화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고운사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조명한 적은 흔치 않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으로 고운사의 숨겨진 이야기와 성보가 많은 이들에게 재조명되길 바랍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연수전을 비롯해 왕실 원당으로 관련 문화재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운사 뿐 봉정사와 부석사 등 수말사의 성보문화재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물들이라며 특별전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고운사 본말사의 성보가 전하는 감동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고운사의 성보들은 의상대사의 창건, 최치원의 중건 기록과 사명대사의 호국불교 역사 그리고 최근에 환지본처 한 사십이수관음보살도 등 한국 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고운사는 조계종 25교구본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곳의 말사를 세계유산으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소장처로 알려진 광흥사와 언해본을 판각한 희방사 등 굵직굵직한 우리 역사의 순간들과 ‘괘’를 같이 하고 있어 소장 문화재도 특별합니다 등운스님/ 고운사 주지 (우리 16교구는 천년고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부석사와 봉정사를 말사로 있는 불교와 민족문화의 보고입니다 ) 절 밖 첫나들이에 나선 두 관음보살좌상과 함께 1701년에 제작된 후 도난됐다가 지난해 환수한 아미타불회도 역시 최초로 전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외에도 고운사 석가불좌상과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을 비롯해 영남북부의 고려시대 인쇄문화를 보여주는 봉정사 월인석보 등 보물 11건과 고운사 본말사 성보 97건 23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 이원종 씨도 개막식에 참석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원종/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 (고운사의 선업이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여러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나가서 불교중앙박물관의 좋은 영향력이 여러 대중들에게 퍼져 나가길 ) 특히 개막식과 함께 공개한 보물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을 시작으로 봉정사 영산회 괘불, 축서사 괘불을 특별전이 이어지는 11월까지 차례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