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개미만도 못한 자식
제목: 개미만도 못한 자식 연출: 음창도 줄거리: 무기력하게 술만 마시며 사는 윤재와 그의 조부(祖父) 사라진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윤재가 낭독을 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1부 윤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낭독한다 흐르는 음성과 함께 보이는 윤재와 조부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편지의 끝에서 할아버지와 잘 살아보겠다며 다짐을 하는 순간, 조부가 거실에서 자살기도 중인 것을 발견하며 윤재는 그런 노인을 만류하기 위해 다가간다 2부 조부가 자신의 아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낭독한다 흐르는 음성과 함께 보이는 그들의 일상은 1부에서 보인 것과 사뭇 다르다 윤재는 할아버지를 피하고, 조소하며, 욕하고, 무시한다 이어서 조부가 자살기도 중인 장면에 도달하는데, 사실 윤재는 조부를 말리려던 것이 아니라 그 결단을 자신이 대신 행하러 간 것임이 드러난다 종장 윤재는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돌아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개미다 아버지의 생일이었으므로 개미에게 케이크를 먹이며 나란히 그것을 바라보는 윤재와 조부 곧이어 둘의 대화가 길어질수록 서로를 향해 품고 있던 앙금이 떠오르고 폭발하며 이내 싸우기 시작한다 이윽고 조부를 넘어뜨린 윤재는 그를 죽이기 위해 칼을 꺼내들고 다가가는데!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술병을 잘못 밟아 넘어지며 결국 자신을 찌르고 만다 기절했던 조부가 잠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주변에는 기어 다니는 개미, 죽어있는 손자, 널브러진 소주병뿐이다 노인은 연이어 잠을 청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