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통신장애 피해…자영업자 ‘울상’ / KBS  2023.01.30.

울산서도 통신장애 피해…자영업자 ‘울상’ / KBS 2023.01.30.

[앵커] 어제 LG유플러스 인터넷망에서 누군가 일부러 동시 접속량을 늘리는 사이버 공격, 즉 '디도스'로 추정되는 통신 장애가 발생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제 새벽과 오후 한때 울산에서도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지역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근씨. 휴일인 어제 새벽과 오후 한때 발생한 LG 유플러스의 통신 장애로 손님의 90%가량을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LG 유플러스 서비스센터에 연락이 되지 않아 남아있던 손님들에게도 정확한 복구 시점을 말할 수 없어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평소 휴일보다 매출이 50% 이상 줄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위약금 부담 때문에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을 수도 없습니다. [조영근/PC방 업주 : "(손님) 90%가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됐고. 나가시면서도 좋은 소리를 하지 않으시죠. 저희는 인터넷을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 업체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은 저희에게 장사를 하지 말라는 일이고…."] 조개구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세형씨도 어제 오후 한때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배달 주문이 많은 오후 시간대였지만 주문 시스템이 아예 먹통이 돼 버려 해당 시간대에 배달 주문은 1건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세형/식당 업주 : "(손님들이) 왜 배달앱 주문을 넣었는데 수락을 안 해주시느냐고. 지금 바쁘신 거냐고. 오늘 장사 안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인터넷이 안 돼서 배달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번 설 연휴 통신 장애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됐다며 LG유플러스 측에 보상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김창욱/울산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저희 (울산지역) 연합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지금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문제점을 LG유플러스 측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반복되는 LG 유플러스의 통신 장애로 생각하지도 못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