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분만 취역지역 응급 산모도 안심 출산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시군은 '분만 취약지역'입니다 아이를 낳으려면 지역을 떠나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산모가 많은 건데요 출산을 앞두고 병원 근처에서 마음놓고 머무를 수 있는 임시 거처가 춘천에 마련됐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SYN▶ 사회자 "하나 둘 셋 " 새끼줄에 솔가지와 고추를 끼워 넣으면서 아이를 낳은 집임을 알리는 금줄이 완성됩니다 이곳은 LH강원지역본부에서 지은 산모 맞춤형 전용 주택 '품안애' 분만 취약지역 응급 산모들이 24시간 진료와 출산이 가능한 강원대병원 근처에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숙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런 산모 주택이 생겨난 건 강원도의 분만 의료시설 접근성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 동해를 제외한 14곳이 응급 분만이 어려운 '분만 취약지역'으로 분류돼 있는데, 특히 홍천, 인제, 화천 등 8개 군 지역에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아예 없습니다 // 이에 LH와 강원도, 강원대병원은 2018년 임산부 임시 거처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거처와 병원이 가까워 위급 상황에서 산모와 아이의 생명을 수차례 구할 수 있었습니다 ◀INT▶ 전혜은 / '품안애' 이용 산모 "네 번이나 출혈이 있었어서 정말 위험했는데 다행히 안심 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또 강원대병원하고 거리가 5분 밖에 안돼서 응급 상황일 때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건물에는 라돈 저감센서가 설치되는 등 산모 건강을 위한 설비가 들어섰고 /st-up/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집 안에는 강원대병원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직통 전화기도 설치됐습니다 " 산모와 가족들이 출산 전 3주, 출산 후 3일까지 무료로 머무를 수 있다 보니 입주 경쟁률도 4대1에 달하고 있습니다 ◀INT▶ 김정민 / LH강원지역본부장 "현재 춘천에서 춘천권은 먼저 만들어졌고요 다음에는 원주권, 그 다음에는 강릉권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 세종,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합계출산율이 높은 강원도 좀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를 지원하는 전략이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강원도를 구할 마중물이 될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