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_심층취재_제주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_김찬년 김연선
◀ANC▶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년새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천9년, 금융위기로 하락세를 기록한 표준지가는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유입 인구가 늘고 중국인 투자 열풍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가 아닌 투기 우려를 낳고 있는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실태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김찬년, 김연선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구좌읍 월정리 에메랄드빛 바다에 흰 모래사장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몇 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 곳은 관광객 사이에 명소로 꼽히면서, 지난 3년 새 땅값이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INT▶김경복/월정리 청년회 부회장 평당 400줘도 안팔겠다는 입장이고, 마을 안 길도 마찬가지고, 너무 올라가지고 2천10년 이후 아파트 가격을 시작으로 들썩이기 시작한 도내 부동산 시장은, 주택, 토지할 것 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올들어 도내 지가 상승률은 1 76%, 전국평균 0 93%를 크게 웃돌고, 서귀포 지역은 2 22%로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체감하는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INT▶김홍철 조사평가부장 /한국감정원 제주지사 개발지역 그 주변 주거용지나 후보지들이 수요가 엄청 늘어나서 매월 자고 일어나면 지가가 변동되고 올 상반기 제주지법에서 이뤄진 부동산 경매에서도 평균 매각가가 감정가를 89%나 넘어섰고, 서귀포시는 107% 초과했습니다 s/u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관광객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한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상승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기만 할까요 이어서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 ◀VCR▶ 제주시 연동의 상가거리,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간판마다 중국어가 등장하고, 업종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매출도 따라 늘고 있지만, 상가 임대료가 1년 새 적게는 20%, 많게는 갑절 이상 뛰면서 일부 세입자들은 쫓겨나고, 급등한 권리금에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INT▶바오젠상인협의회 대부분 빌려서 가게 하는 사람들이니까 임대료 오르면 힘들지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최근 서귀포 강정 택지개발지구의 준주거용지 낙찰가는 공급가보다 세배 높게 형성됐습니다 예정가 4억5천만 원짜리 땅이 14억원이 넘는 값에 팔린 겁니다 입찰한 용지 9곳 모두 외지인이 낙찰받았고 토지를 매수당한 원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큰 이득도 받지 못했습니다 ◀INT▶LH 도민들도 참여는 하시는데 그정도 가격을 써내지는 못하죠 외지분들이 거주지 인근 시세를 생각해서 쓰는 거니까 관광객 증가와 인구 유입 확대 등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면서 투기 수요까지 가세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영세 자영업자들은 쫓겨나고 지역주민들은 건물이나 토지구입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인구 증가세가 꺾여 지역경제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발전연구원 계속 지가상승 현상 이어지면 내려오는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수도 있고, 온 사람들도 다시 떠날 수도 있는 s/u 최근 6개월 새 제주지역 인구는 8천여 명이 늘었고, 관광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임시처방적인 규제 완화나 강화가 아니라 인구 100만 시대를 겨냥한 도시계획과 함께 개발방식의 전환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도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한 물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