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특권 상징”…‘금배지’ 폐지 추진
앵커 멘트 국회의원들은 떳떳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닙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특권의 상징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어 국회의원 배지를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신 지역과 정치적 이념 모든 것이 제각각이지만,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의원 300명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의 왼쪽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 대표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떳떳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로 착용하는 배지입니다 국회 규칙으로 규정된 국회의원 배지는 지름 1 6cm, 무게는 6g입니다 순은에 금을 입힌 것으로 1개 가격은 3만 5천 원입니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금배지'로 불리며 특권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입니다 한자로 나라 국자가 새겨져 있던 국회의원 배지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국회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강한 가운데,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의회가 먼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내 탓이죠 그래서 20대 국회는 정말 국민과 국회가 가까워져야 되겠다 " 아예 국회의원 배지 착용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백재현 국회윤리위원장은 배지가 책임과 봉사의 상징이 아니라 특권과 예우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폐지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특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배지만 없앤다면, 이번에도 보여주기식 개혁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