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황혼 이혼을 원할까

남자는 왜 황혼 이혼을 원할까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남편과 서로 맞지 않는 아내와 계속해서 살 수 없어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남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부는 그동안 결혼 생활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서로 부딪치고, 그러면서 부부 싸움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왔습니다 그랬던 남편이 왜 이제 와서 황혼 이혼을 선택하려고 하는 걸까요 어떤 남편의 경우처럼 이제 자식들을 다 키우고 나서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아내와 단 둘이 나머지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 맞을까요 황혼 이혼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아무런 감정도 없이 부부로서 서로를 돌봐 줘야 하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남편의 이런 속마음을 이해해 줄까요 솔직히 얘기해서 남편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신경도 많이 쓰이고 어떤 때에는 그냥 스스로 자존심도 상하고 그럽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이런 아내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었던 것이 아닌데 어쩌다 그 오랜 세월을 이렇게 살았나 싶습니다 아무리 몇 십년을 한 집에서 살고, 자녀들도 공동 양육을 해서 다 독립시켰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면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은 너무나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쩌면 두 사람의 정이라는 게 오로지 함께 자녀들을 키운 것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와 남편은 어느 하나 비슷한 점도, 비슷한 취미 생활도 없고, 공통 관심사도 없습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을 살면서 부부로서 당연히 부부 싸움도 자주 해오고 그랬지만 남편 생각에 그렇다고 엄청 사니 못사니 그러면서 크게 싸운 적도 별로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편에게 있어서 아내는, 함께 자녀를 키운 동료이자 동업자 관계일 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황혼 이혼을 할지 말지 갈등이 많이 됩니다 자녀들이 다 커서 독립한 지금, 이미 동업자 관계가 끝난 부부 사이에 어떤 정이 남아 있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남편은 오랜 세월을 부부로서 살아왔지만 아내에게서 부부로서의 깊은 정을 느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중년 #장년 #노년 #갈등 #부부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