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공습'에 수출 농가 삼중고...포기 속출 / YTN
[앵커]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으로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에 농산물 가격 하락과 생산비 상승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으면서 아예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량의 70%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는 파프리카 재배 단지입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 출하할 예정이지만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엔화가 7년 만에 8백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균, 파프리카 재배 농민] "100엔당 890원대에요 그러면 올해도 매출 하락으로 따지게 된다면 30% 정도, 총 매출액은 5천만 원에서 5천5백만 원 정도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 꽃 가운데 일본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백합 농가 역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생산비는 계속 오르는 반면 엔화 환율과 꽃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최대 수출국인 국내 꽃의 수출액은 4년 사이 66%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감소 폭은 더욱 커졌습니다 생산 원가조차 건지지 못해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기호, 백합 재배 농민] "주변 백합 농가들은 이미 다른 작목으로 전환한 상태고 저도 이 상태로 가격이 계속 간다면 3년 안에 백합을 포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환율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로열티 부담을 덜 수 있는 국산 종자를 개발하는 등 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