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경북 독립운동기념관 '항일 학생궐기' 기획전 / 안동MBC

[R]경북 독립운동기념관 '항일 학생궐기' 기획전 / 안동MBC

2022/08/15 14:18:13 작성자 : 홍석준 ◀ANC▶ 네, 이렇게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 교육은 경북 학생들의 항일 운동을 촉발시켰습니다. 특히 6.10만세 운동을 전후해 경북에선 동맹 휴학이 잇따랐고, 일제의 패망이 가시화되자 비밀 군사조직을 결성해 무력 투쟁까지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전시가 진행 중인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을 홍석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1925년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안동 도산지역 보통학교 학생 150명이 일본인 교사들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 동맹 휴학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봉화, 영주, 영덕, 대구 등 1920년대 경북에서 벌어진 동맹 휴학만 81건. 태평양 전쟁이 터지자 경북의 항일 학생 운동은 비밀 결사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게 1942년부터 3년에 걸쳐 조직된 안동농림학교의 조선회복연구단. 농림학교 학생들은 안동경찰서와 헌병분소에서 무기를 탈취한 뒤 의성과 대구로 진격할 계획을 세웁니다. 임시정부의 단파 라디오를 통해 조선 독립의 가능성을 접한 게 계기였습니다. ◀SYN▶故장병하 애국지사 /안동농림학교 9회 졸업생(조선회복연구단 참여)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던 얘기 아닙니까. 아..우리나라가 있다. 우리나라를 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해야 된다. 이거 가슴 뛰는 이야기라요." 그러나 계획은 일본 경찰에 발각되고 거사에 참여한 학생 51명은 전원 체포됩니다. 그때 가장 어린 학생이 열다섯 살, 지도부라고 해도 열여덟 살에 불과했습니다. ◀SYN▶故장병하 애국지사 /안동농림학교 9회 졸업생(조선회복연구단 참여) "황병기 씨는 참 많이, 고문도 많이 당했어요. 많이 당했고. 뭐 피투성이가 된 옷이 나오고 할 정도로 그렇게 많이 당했는데도.." 다행히 다섯 달 뒤 일제가 패망하면서 학생들은 모두 풀려났습니다. 출감 당시 안동 형무소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속 앳된 학생들의 표정 속에 광복의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10대 학생들이 마주한 해방 공간은 기대와 크게 달랐습니다. ◀SYN▶故장병하 애국지사 /안동농림학교 9회 졸업생(조선회복연구단 참여) "해방되고 난 뒤에 가보니, 경찰서에 옛날에 우리 조사하던, 취조하던 형사가 그대로 그 자리에 있고.." 경북 학생들의 다양한 항일 투쟁 모습은 지난주 시작한 경북 독립운동 기념관의 특별 기획전에서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임유주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