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가로등 전선 3.8km 훔쳐...생계형 범죄 고개 / YTN

닷새 동안 가로등 전선 3.8km 훔쳐...생계형 범죄 고개 / YTN

[앵커] 충남 아산의 한 공원 공사현장에서 닷새 동안 4km에 달하는 가로등 전선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이런 생활형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등 기둥을 열어보니 전선들이 모두 잘려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가로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렇게 피해를 본 가로등이 무려 아흔 개, 피해액만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충남 아산 배방지구에 조성 중인 한 공원에서 전선 3 8km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은종 / 전기 담당 현장소장 : 지금 케이블값으로는 한 2천여만 원 되고요 차단기 파손된 것까지 하면 3천여만 원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절도 피해가 확인되고 보름이 지나서야 6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범은 가로등 전선함 덮개를 열고 전선을 자른 뒤 잡아당겨 땅속에 묻혀 있는 전선을 뽑아갔습니다 전선을 땅속에 매설해본 경험이 있어서 손쉽게 전선을 훔쳐갈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다섯 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지만, 준공허가가 안 나 가로등을 꺼놓다 보니 피해 사실을 곧바로 알 수 없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A 씨는 최근 마땅한 직업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충남 공주와 세종에서도 전선을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대전에서 천백여 만원 상당의 구리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생계형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