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길' 3년 넘게 공사..오히려 걷기 힘들어 | 전주MBC 230327 방송
정자형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앵커▶ 전주시가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며 구도심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3년 넘게 공사가 터덕이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객사길은 아스콘 대신 블럭을 깔아 '보행자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일부에서는 걷기 불편할 것이란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객리단길로 불릴 정도로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한 전주 대표 구도심 객사길 골목마다 보도블록을 다듬는 둔탁한 기계음으로 소란합니다 차도에 아스콘 대신 블록을 깔아 인도 분위기를 낸다는 계획, 그런데 발이 빠질 정도로 마감이 허술해 보행자 거리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손현범 / 전주시 다가동] "공사한 지가 오래됐어요 소음도 크지, 먼지가 밑에서 날라다니지 바닥에다 벽돌을 깔아서 아스팔트 길에 비하면 더 불편해요 " 시도 때도 없이 진행되는 공사로 소음과 먼지가 진동해 가게 문을 열기도 힘들다는 상인들의 불만도 터져나옵니다 [이민구 / 음식점 주인] "저녁 6시인데, 밥 먹을 시간인데 공사시간은 5시까지라고 해놓고서 아스팔트를 그냥 우리 가게 앞에다가 깔고 " 알고보니 이 공사, 전주시가 구도심에 사람을 끌어모은다며 시행하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입니다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고, 전주시 예산도 10억 원을 투입해 객사 주변 5개 도로에 보도블럭을 깐다는 계획 2020년 착공해 2022년 10월 완공 계획이었지만, 예정을 훌쩍 넘겨 지금도 공사중입니다 하수도 공사와 전선 지중화를 병행한다며 공사기간을 계속 연장한 것, 심지어 착공 이후 사업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자형 기자] "당초 사업계획서에는 아스콘을 까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공사 착공 이후 보도블록을 까는 것으로 변경돼 사업비가 3억 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 오히려 걷기 힘들고 영업에 방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전주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다보니 벌이진 일이라는 답변입니다 [정정호 / 전주시 도로정비팀장] "여름에 뜨겁지 않고 미관적으로 예쁜 포장을 요구했습니다 일반적인 아스콘 포장이 아닌 특수 포장을 요구하셔서 "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주 객사길 걷기 불편한 길이 지속되면서 사업의 앞뒤가 바뀌고 예산 쓰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객사 #도로공사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