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억 스마트팜...하자 종합세트
#스마트팜 #김제시 #백구면 #임대형스마트팜 #하자 #첨단시설 #골칫거리 #한국농어촌공사 #하자종합세트 스마트팜은 온도와 습도, 수분 등 식물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자동 제어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첨단 농업시설입니다 그런데 2백억 원 이상을 들여서 지은 김제의 임대형 스마트팜이, 무려 백 건이 넘는 하자로 인해서, 첨단 시설은 커녕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물이 줄줄 새고, 주요 기능은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입주한 청년 농업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20일 김제시 백구면의 한 스마트팜입니다 온실 천정에 마치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빗물이 줄줄 쏟아집니다 단순 누수라고 보기엔 황당할 정도입니다 떨어지는 빗물에 이미 내다팔 수 없을 만큼 뭉개진 채소가 적지 않습니다 [김태성 / 청년 농업인 : 바질 같은 경우에는 1만 주 정도 그리고 유럽 상추 같은 경우엔 1톤 정도 보시다시피 휑하잖아요 다 철거했죠 ] 김제시는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2021년 백구면 일원에 1천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구축했습니다 희망하는 농업인들이 스마트팜에 입주해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관련 시설들이 들어섰습니다 문제가 된 시설은 총사업비의 20%를 들인 임대형 스마트팜 단순히 물만 새는 게 아니라 차광막도 부서져 사용할 수 없고, 자동제어 기계는 일일이 수동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변한영 기자 : 냉난방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이 천을 통해 흐르면서 작물 재배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게 되는데 이렇게 찢어져 있다 보니 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준공한 지 불과 3년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접수된 하자만 무려 118건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햇빛과 바람, 수분을 자동 제어하는 게 스마트팜의 핵심 기능이지만, 어느것 하나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큰 각오를 품고 미래 농업에 뛰어든 30명의 청년 농업인들만 낭패를 봤습니다 [김동래 / 청년 농업인 : 7월과 8월에는 아예 수확 못 한 것도 많고요 심지어 마이너스 난 것도 많고, 영농을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들어요 ] 김제시가 공사를 시행한 한국농어촌공사에 보수를 요구한 것만 26차례 (CG) 농어촌공사는 작물이 재배 중이어서 보수가 어려웠다면서도 시공사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시공사가 영세해 하자 처리가 미흡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애초에 왜 그런 업체를 선정한 건지 의문입니다 /// 농생명 경제도시를 내건 전북자치도에서 미래 농업을 이끌 메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2백억 넘게 들여 지은 임대형 스마트팜이 하자 종합세트로 전락하면서 비닐하우스 만도 못한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