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일록, 서해바다로 옮긴 나라 세곡 (부산)
조선시대 때 나라에 내는 세금 중 하나인 곡식은 어떻게 운 반했을까요? 그 과정을 상세히 담은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시 문화유산인 조행일록을 주제로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석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 조선후기 전라북도 함열 현감이던 임교진이 쓴 일기인 조행일 록 입니다. 1863년 전라도의 세곡을 한양으로 운반한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나라에 세금으로 내는 쌀과 콩을 옮기는 것을 조운이라고 하 는데 이를 기록한 가장 오래된 일기 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이 일기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을 열고 있습 니다. 이번 전시는 3부로 나뉘는데 먼저 조행일록을 쓴 임교진이 금강 일대 여덟 고을의 세곡을 걷고 출항하는 과정을 담았습 니다. 당시 곡식을 모아둔 창고와 조운 일행이 묵던 숙소 등이 그 려진 옛 함열현의 지도도 볼 수 있습니다. 2부는 세곡을 실은 배가 금강을 벗어나 서해를 항해하는 모 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임교진이 이끈 조운선 12척이 1만3천 석의 세곡을 싣고 40여일 간 운행한 바닷길을 대동여지도에 연출하고 조선시대 침몰한 마도4호선의 모형선과 이 배에서 건져 올린 유물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3부는 지금의 한강인 경강을 항해하는 모습과 한양에 도착해 세곡을 납부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특히 이곳엔 국가 보물이기도 한 광흥창 관리의 승진 임명장 과 임교진의 사위 조희백이 남긴 조운 일기인 '을해조행록도 ' 볼 수 있습니다. 김승신 /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사 19세기 조운은 900년 동안 이어왔던 조운의 마지막 여정 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조운이 19세기 말까지 갑오개 혁을 끝으로 조세가 급락화가 이뤄지면서 더이상 세곡의 운송 은 중단이 되는데요. 그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획전과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도 열립니다. 박물관 출입구에 임교진을 형상화한 대형 공기 조형물을 설치 하고 조행일록에 등장하는 인물과 같은 이름을 가진 관람객에 게 선물을 전달합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0월 27일까지 열리며 8,9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엔 직장인을 위한 해설사와 만남의 시간도 마련됩니다. B tv 뉴스 김석진 입니다. #부산남구_부산강서구_부산서구_사하구_수영구_북구_사상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