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왕 멜기세덱, 사람인가 천사인가 (히5:1-14) 샘물가 교회

신비한 왕 멜기세덱, 사람인가 천사인가 (히5:1-14) 샘물가 교회

히브리서 5장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에 기록된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창14:18)과 “영원히 멜기세젝의 반차(서열)을 따르는 제사장”(시110:4) 말씀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에 대한 해석이 히7장 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멜기)의 왕(세덱)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라” 멜기세덱이 살렘의 왕, 그 당시에 현재 (예루)살렘 지역의 왕으로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멜기세덱이란 이름 속에서 우리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든 이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와 평강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 새 예루살렘을 영원 묵궁 통치하실 예수님입니다 히브리인들 가운데 유대교를 떠나 기독교로 옮긴 신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믿음 수준은 예수께서 대제사장이 되신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는 것을 본서의 기록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성전 제사 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보아집니다 예수께서 대제사장이신 것에 대한 의구심은 대제사장에 대한 율법의 규정에 따라 레위의 계통(아론의 서열)을 따르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유다 지파 출신)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대제사장이 아닌 선지자로 보냄을 받으신 분 정도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히브리서 5장에서 7장의 말씀은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율법)을 안다”하는 유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타까운 심정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5:11)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단단한 음식은 못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처지가 되었도다”(히5:12)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히6:1) 멜기세덱에 관하여 창세기 14장 18-20절 말씀의 내용을 중심으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아브람(아브라함이 되기전 이름)이 조카 롯과 그이 가족과 재산들을 빼앗아간 여러 나라 연합군을 물리치고 돌아온 때, 곧 개선장군으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나타나 그를 축복합니다 그의 손에 떡과 포도주가 들려 있습니다 (18) 그는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천재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19)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전하며 하나님께 찬송(바라크=무릎 꿇고 드리는 찬송)하라고 합니다 (20) “놀라운 사실”은 아브람의 대적, 곧 롯을 잡아간 연합국 왕들을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손에 붙이셨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아브람은 자신의 능력과 함께한 군대들의 실력으로 적들을 물리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고, 그로 인해 의기양양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짠하고 등장한 사람 멜기세덱, 그는 “네 승리는 하나님의 작품” 이라 일러주었습니다 떡과 포도주를 손에 갖고 승리한 자를 축복한 멜기세덱, 그를 그리스도의 모델로 믿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까? 떡과 포도주는 혼인 만찬 메뉴입니다 어린 양 혼인 잔치에 참석한 “이기고 있는 자들”에게 어린양이신 신랑의 축복이 연상됩니다 “혼인 만찬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게19:9)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을 이렇게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7:3)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도 생모가 있고 출생한 날이 있는데 천사가 현현하여 잠깐 활동한 기록은 신구약 성경에 여럿 등장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심판 때 나타났던 천사들, 모세에게 율법을 전해 준 천사, 예수님 탄생과 부활을 알려 준 천사들 등등의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천사가 그렇게 긴 시간 어느 특정된 지역(살렘)을 통치한 왕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짧은 기간 메시지 전달과 순간 도움의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그렇다면, 과연 멜기세덱의 정체는 뭘까요? 계13장에 등장한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 그가 최초의 짐승 같은 통치자 니므롯(창10:9-10)과 같은 자라는 것을 그의 이름의 수를 통해 아는 것과 같은 이치를 적용해 본다면, 또한 더러운 영이 사람 속에 들어가 다른 인격체로 활동하는 사례 등에서 힌트를 받는다면, 멜기세덱의 경우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한 천사가 당시 실존 인물에 들어가 살렘 왕으로 활동하였을 수도 있다는 추론입니다 하지만 “시작한 날도 생명의 끝도 없는 존재”(7:3)를 생각하면 예수님의 모델로 등장한 천사의 활동이라 믿는 것는 길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멜기세덱을 보내 그리스도의 모형을 보여주신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기는 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복을 함께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