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자 부부 등 탄 관광버스 불…10명 숨져
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도로옆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 승객 10명이 숨졌습니다 . 회사 입사 동기인 퇴직자 부부 9쌍 등 20명이 중국 관광을 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한 대가 도로 옆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더니 이내 불꽃이 튀기고, 방호벽에 다시 부딪히자마자 큰 불길에 휩싸입니다. 화염에 휩싸인 버스를 향해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두께가 10cm나 되는두꺼운 콘크리트 가드레일이 여기저기 부서져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데요, 사고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착케 합니다. 버스 안에는 중국 여행을 마치고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귀가하던 한 회사 울산공장 퇴직자 부부 9쌍 등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10명은 앞 창문과 버스 뒷부분 환기구를 통해 탈출했지만 58살 김 모 씨 등 남자 5명과 55살 장 모 씨 등 여자 5명 모두 10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7명이 크고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탈출 승객 : "(버스 안에서) 연기가 막 났다니깐. 사람들이 우왕좌왕해가지고 벨트를 못 푸니깐 빨리 못 나오잖아요. (나는) 작은 문으로, 작은 문으로 나왔다니깐. 뒤에 작은 문으로..." 일부 사망자는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경찰은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