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연정’ 논쟁 가열…“촛불 배신” vs “협치 뜻”
앵커 멘트 안희정 충남지사가 "여권과 대연정도 가능하다"고 밝힌 이른바 대연정 구상을 놓고, 야권 내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촛불에 대한 배신이다, 우려스럽다 다른 대선 주자들이 이렇게 일제히 안 지사를 비판하는 모양새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혁 과제에 합의한다면 여권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 안희정 충남 지사의 발언에서 촉발된 대연정 논쟁이 나흘째 야권을 달궜습니다. 민주당 경선 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친일 독재 부패 세력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재명(성남시장) :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서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선거 전에 섣불리 연정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새누리당 그리고 바른정당은 지금 현재 박근혜 정권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입니다.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됩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곡해라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거듭 설명하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안희정(충남지사) : "밑도 끝도 없이 지금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얘기냐'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전혀 제 의지와, 취지와 다르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서 보수 쪽과의 연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정책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공의료 확대해 놓고 이런 안심병원 같은 의료체계를 구축해둬야만 됩니다. 그것이 이제 공공일자리 늘리는 길이기도 하고요." 문 전 대표는 치매 환자를 국가가 책임지는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