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김정은, 실무협상 결렬 뒤 첫 행보로 ‘경제 시찰’ / KBS뉴스(News)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행보로 경제 시찰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초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한 이래 거의 한달 가까이 만에 모습을 보인 건데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군 부대 산하 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김 위원장은 농업 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생산량을 높일 영농법 연구 등을 당부하며 식량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량 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나 핵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첫 행보로 경제 현장을 택한 건, 당장의 북미협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갱생과 경제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보이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우려되는 만큼, 주민들에게 직접 식량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노동당 창건일 74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 매체들도 자력 갱생을 통한 경제 발전에 매진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