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술은 미래 불교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세계불교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보는 [세계불교는 지금] #가상현실 #VR #불교가상현실 #앤드류홀첵 #불교증강현실 #일본극락사 #불교 #불교방송 Q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참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해외불교계에 불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 바람 이야기 준비해오셨다구요 어떤 이야기인가요? A 네 앞서 말씀 드린 로봇 관세음 보살이야기도 관심을 끄는 이야기지만, 또 한가지 주목해볼 만한 것이 가상현실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불교계에는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과 일본불교계를 중심으로 가상현실, 나아가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속속 불교계에 응용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Q 가상현실, 증강현실 들어는 보셨지만 아직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 가상현실, 영어로는 버츄얼 리얼리티virtual reality라고 하죠 줄여서 흔히 VR이라고도 합니다 이 기술은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합니다 이때,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이 사용하는 사람의 오감을 자극해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는 겁니다 증강현실(增強現實) 영어로는 오그먼트 리얼리티augmented reality 줄여서 AR이라고 합니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VR)의 한 분야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마치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입니다 가상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예는 영화를 생각해보시면 되는데요 화성으로 이주한 인간들의 삶을 보여주는 토탈 리콜이나 매트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공각기동대 등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Q 네 그런데, 이런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기술이 불교계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A 네 먼저 가상현실을 불교계에 응용하는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앤드류 홀첵 Andrew-Holecek 이라는 분인데요 이분은 명상수행지도자인데요 티베트 스님들이 설립한 나로파대학 연구팀과 함께 가상현실을 활용한 불교수행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연구결과가상현실(Virtual Reality)를 잘 활용하면 불교적 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분이죠 연구방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명상수행을 하는 수행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통해 불편한 감정이 일어나도록 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해 경험하면서 명상수행을 통해 그런 경험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을 통해 분노, 짜증, 공포, 성적 자극 등을 경험하게 하면서 명상수행과 병행하면서 이런 감정과 가상의 경험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홀첵은 콜로라도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88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치과의사 출신의 명상수행 지도자입니다 1990년대부터 티벳의 수행법인 드림 요가를 통해 자각몽을 통한 명상수행을 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전통적인 불교 가르침과 현대 수면과학의 접목을 연구하고 있는 분이죠 미국의 명상지도자들의 경우 과학을 통한 실증적 연구에도 적극적이고 응용에도 적극적이거든요 이제는 가상현실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Q 네 그렇군요 그럼 그렇게 가상현실과 명상을 번갈아가면서 나쁜 감정이나 경험속에서도 명상수행이 좋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 거죠? A 네 미국의 과학자들은 주로 fMRI 촬영을 주로 활용합니다 fMRI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이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병원에서 많이 보는 MRI 장비에 여러 가지 기능을 붙여서 뇌와 신경세포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촬영하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어떤 감정이 생겼을 때 뇌로 가는 혈류량이 변하고 이에 따라 뇌의 특정한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원리를 이용해서 가상현실을 통해 나쁜 감정을 일으키고 그후 명상을 통해 이러한 감정을 다스리는 과정을 촬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네 대단합니다 그럼 fMRI 장비를 이용하면 그 사람이 어떤 감정상태인지도 다 알 수 있겠는데요? A 네 만화영화를 보면 미래에는 특수한 안경을 끼고 다니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이 묘사되는데, 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화가 났는지, 즐거운지, 우울한지 기분정도는 알아 낼 수 있겠죠 Q 네 그럼 증강현실을 이용하는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네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사례는 일본입니다 일본 나가타현 오지야시에 있는 정토진종 혼간지파 극락사의 사례입니다 이 사찰은 태블릿PC와 증강현실을 이용해 사찰이 갖고 있는 전설이나 불상에 얽힌 이야기, 혹은 벽화에 담긴 교훈 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름이 ‘극락정토 AR’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이패드에 법당의 불상이나 벽화에 가상의 이미지나 영상이 합쳐지면서 불교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절을 찾는 사람들이 불교를 보다 편하고 재밌게 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증강현실 기술은 주로 문화재, 건물 등의 공간적 요소와 이미지, 영상을 결합해 보다 실감나고 재미있게 해주는 분야로 계속 응용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세계불교의 변화와 흐름을 따라가는 [세계불교는 지금] 오늘은 해외 불교계의 가상현실 응용 흐름을 유권준 뉴미디어팀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 BBS 불교방송을 만나는 더 다양한 방법! 앱: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