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판 떼고 시속 200km 무법 질주…암행단속 동행 취재 / KBS뉴스(News)
고속도로에서 난폭 운전자들을 만나서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 한 두번쯤 있으실 겁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난폭운전자들 암행단속 현장을 김문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180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입니다. 또 다른 과속차량. 순찰차가 시속 200 킬로미터 가까운 속도로 따라붙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10 여분 간 추격전 끝에 간신히 따라 잡았습니다. 실제 고속도로 상에서 과속이나 난폭운전이 얼마나 흔한지 암행차량에 동승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동행 취재 30 분 만에 과속차량 한 대가 또 나타났습니다. 시속 200킬로미터 정도.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가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펼칩니다. ["순찰차 따라오세요. 우측으로 나오세요."] 난폭 운전자들 변명도 가지가집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저도 약속 있어서 돈이 걸렸잖아요. 제가 처벌받을게요. 계약금이 있는데 1시까지 가야 하는데 늦어서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추월차로인 1 차로로 계속 달리는 것도 지정차로 위반입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단속)알았는데... 누구 만나기로 한 시간이 있어서."] 동행 취재 4시간 동안 이런 불법 난폭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심기원/경감/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 "위반행위 건건 벌점 부과를 해서 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까지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 명. 1 년 전보다 10 %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시로 암행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난폭 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