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나자 ‘신속 대응·주민 협조’…다친 사람 없었다 / KBS뉴스(News)

산불 나자 ‘신속 대응·주민 협조’…다친 사람 없었다 / KBS뉴스(News)

이번에 불에 탄 산림, 축구장 120개를 합쳐 놓은 면적이지만, 사상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연휴에도 신속했던 당국의 대피 명령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인명피해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김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산불이 주변 마을을 위협하며 빠르게 번져가던 어젯밤(1일) 9시 반쯤 산불과는 10km가량 떨어져 있는 한 콘도의 복도가 짐을 꾸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긴급히 대피하라는 콘도 측의 방송을 듣고 관광객 9백여 명이 서둘러 퇴실합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콘도 측이 환불해주며 투숙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겁니다 [오재범/○○콘도 설악사업본부장 :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학습효과로써 남았던 기억이 나서 속초나 양양, 강릉 쪽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 행정당국도 신속하게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대피장소도 문자로 실시간 안내했습니다 1년 전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주민들도 행정당국의 대피 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김부영/강원 고성군 토성면 : "대피하라 그러니까 그냥 자려고 있다가는 그대로 입은 채로 아무것도 못 가지고 그대로 나갔어 "] 연휴에도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비상태세를 갖췄던 산림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밤새 산림 당국이 전국의 소방인력과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산불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1년 전 산불 당시보다 나뭇잎과 풀들이 많이 자라 불씨를 날아가지 않게 잡아준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유중근/강원 고성소방서장 : "풀에 덮여 있어서 바짝 마른 낙엽들이 날아가는 걸 막지 않았나…"] 행정당국의 신속한 대피 명령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이번 고성 산불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1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